(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인에 대해 ‘회사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은 의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은 위원장은 기자들로부터 ‘김 회장의 연임에 우려하는 바 없나’는 질문을 받았고 “회사 이사회와 회추위에서 절차 따라 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에서 개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앞서 15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김정태 현 회장을 포함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 내부인사 3명과 박진회 전 한국씨티 은행장 등 내부인사 1명을 포함시켰다.
당초 함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채용비리 등 법률리크스가 있어 김 회장이 1년 더 재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은 위원장은 “ 회추위나 이사회에서도 (연임 관련) 지적한 내용이나 걱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연장에 대해 은 위원장은 “대출 6개월 연장 후 다음날 다 갚아야 하는 대출절벽은 비현실적이다. 연착륙 방안에 대해서도 (회장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는 리스크 관련 우려에 대해선 “리스크가 전혀 없진 않고 당연히 있지만 리스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충당금을 적립하던 지 조치를 하고 앞으로도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은 위원장은 설명했다.
금융회사들 대상 배당축소 지침이 관치금융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 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금융사들의 (건전성이)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도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가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임 의지를 밝힌 윤석헌 금감원장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에 관해선 제가 얘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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