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약진과 비대면 채널의 영업기반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0억원(3.2%) 증가한 2조106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3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11억원(10.3%) 증가한 7601억원을 기록했다.
◇ 비은행 계열사 실적 견인…은행 ‘주춤’
이번 분기 실적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활약이 뚜렷했다.
하나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6억원(36.2%) 증가한 2880억원이었다. 하나카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46억원(129.6%) 늘어난 1144억원을, 하나캐피탈도 전년 동기 대비 501억원(65.2%) 증가한 12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 6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9억원(7.6%)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도 주요 일회성 이익인 명동사옥 매각이익 소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사모펀드 대비 충당금 ‘충분’
하나금융은 경기 위축 가능성을 감안, 손실흡수 능력 확보를 위해 3분기 중 1728억원을 적립했다. 이로써 누적 충당금 등 전입액은 6980억원이다.
또한 국내외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 경기상황을 반영한 미래전망정보를 보수적으로 재평가하면서 약 58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인식했다.
그 결과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494억원의 경상적인 대손충당금과 2210억원의 코로나19 추가 대손충당금, 지난 2분기에 적립한 사모펀드 관련 준비금 1185억원 등 향후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손실흡수 버퍼를 확보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말 NPL(고정이하 여신비율) 비율은 0.41%로 전분기말 대비 4bp 개선됐다. 연체율은 0.27%로 전분기말 대비 4bp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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