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발표되자 다른 주요 금융그룹 사장 인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사장 인사는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에는 사장 인사가 언제 이뤄질지 알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DLF) 문제가 일단락돼야 임원 인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 1월 중에 열릴 예정인 DLF 불완전판매 사태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결과가 나온 다음에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지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 인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임원 인사 어떻게 되나
하나금융그룹 12개 계열사 가운데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오상영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가 내년 3월에 임기를 마친다.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지성규 행장의 임기가 2021년 3월까지다. 다만 부행장 8명의 임기가 올해 연말에 종료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의 임기도 2021년 3월까지다.
금융권에선 하나은행 부행장 8명 가운데 계열사 사장을 맡는 이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의 경우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 사장은 하나생명의 실적을 성공적으로 개선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첫 임기를 마친 상태인 만큼 연임해 하나생명을 계속 이끌도록 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주 사장은 2016년 1월에 하나생명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면서 하나생명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올 연말에 임기가 끝나는 하나은행 부행장들은 은행이나 지주사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굳이 부행장 중 한 명을 하나생명 사장으로 보내는 것보다 4년의 생보사 근무 경험이 있는 주 사장을 연임시키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최근 금융권 인사 트렌드가 ‘안정’이라는 것도 주 사장이 연임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주고 있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사장의 경우 지난해 3월에 사장이 됐다. 하나저축은행은 2012년에 설립된 이후 사장이 2년 이상 재임한 적이 없다. 따라서 교체될 가능성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연임 가능성도 있다는 후문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연임될 듯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은 부동산금융 전문가이며 나이도 비교적 많지 않아(1960년 생) 연임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 사장은 2013년 3월에 하나자산신탁 사장직을 맡았다.
오상영 하나펀드서비스 대표는 2017년 3월에 취임해 3년을 채울 전망이다. 오 대표가 3년간 근무했으므로 새로운 인물이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영탁 핀크 대표도 2020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권 대표가 올해 7월에 대표가 됐으므로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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