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글로벌 CEO들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인력관리’를 선정했다.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회장 빌 토마스)가 올해 1월과 7월 글로벌 CEO 1300명을 대상으로 ‘2020 글로벌 CEO 전망(2020 Global CEO Outlook)’ 설문을 실시한 결과, 7월 조사에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도전과제로 인력관리(21%)가 꼽혔다.
지난 1월에는 인력관리 응답률이 1%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이후 중요도가 크게 올랐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줄었다.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가 성장을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초 응답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아진 수치다.
자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이 늘어나면서 그렇다고 응답한 비중이 45%나 됐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지난 6개월간 전세계 CEO들의 우선순위가 크게 바뀐 것은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고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는 측면”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기업의 디지털화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전략 수립 및 실행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이후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는 등 탄력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0%에 달했으며, 67%는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
기업이 사회적 과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응답자 79%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목표를 재평가했다고 답했으며, 63%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핵심 의제로 삼았다고 응답했다.
65%는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 등을 관리하는 것이 향후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좋은 기업의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재정의하고 있으며, 환경적인 부분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영향은 더욱 중요한 의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의 리더들은 조직의 목적과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이러한 의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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