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전국 133개 세무서 가운데 남대문세무서가 20.5조원을 거두어 2022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세수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대비 세수 증가액은 4000억 수준이었다.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스코는 지난해 세수 꼴찌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국세통계 1차분 공개에 나섰다.
남대문세무서에는 한국은행, 금융사, 대기업 본사들이 다수 배치돼 있어 법인세 비중은 세무서다. 지난해 법인세에서만 11.3조원을 거뒀다.
2020‧2021년 1위를 차지했던 수영세무서는 2위를 기록했다. 수영세무서에는 큰 기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14년 한국예탁결제원이 이동하면서 국내 증권거래세 대다수가 수영세무서 실적으로 잡혔다. 또한 증권거래세에 붙는 농어촌특별세도 수영세무서 실적이다.
수영세무서는 2020년 주식 붐, 2021년 동학개미 열풍으로 2년 연속 세수가 급증했다. 2022년 주식시장이 가라앉으면서 2021년 20.4조원에서 2022년 14.9조원으로 급감했지만, 2023년 15.8조원을 기록해 2위로 올라섰다.
영등포세무서는 부진했다. 영등포세무서는 금융사 실적에 의존하는 데 금융사들이 지난해 고전을 겪으면서 세수도 2022년 15.1조원에서 2023년 13.0조원으로 실적이 줄었다.
4위는 서초세무서(11.0조원), 5위는 삼성세무서(9.5조원) 순이었다.
세수 최하위는 포항세무서(804억원)이었으며, 영덕세무서(1185억원), 거창세무서(1652억원), 남원세무서(1759억원), 상주세무서 (1808억원) 순이었다.
다른 하위권은 농어촌 비율이 높아서 세수가 많이 걷히는 세무서들은 아니다.
포항에는 포스코 본사가 있어서 사실 세수 하위로 분류될 만한 세무서는 아니며, 2022년의 경우 8000억원 넘게 세금을 벌었던 세무서다.
그러나 2022년 포스코 본사 개별 실적이 4769억 순손실을 기록했고, 다른 기업들의 실적들도 저하됐다.
수출기업이 많아서 부가가치세 환급이 원래도 수천억 되는 세무서였는데 지난해에는 1.2조원이나 환급받으면서 세금 수입이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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