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금이 384.2조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도(334.5조원)보다 14.9%(49.7조원) 증가한 수치다.
국세청은 31일 이러한 내용의 ‘2023년 1분기 국세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관세와 농어촌특별세 등을 합친 총 국세 내에서 국세청 세금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97.0%로 2021년(97.2%)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금 수입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 소비 증가 등에 따른 부가가치세, 명목 임금 상승으로 인한 소득세 등의 요인으로 세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금수입 1등 세목은 소득세로 128.7조원(33.5%), 법인세 103.6조원(27.0%), 부가가치세 81.6조원(21.2%) 순이었다.
다만, 법인세의 경우 2021년(70.4조원)보다 47.1%나 증가했다.
국세청 소관 세금수입은 2020년 285.5조원에서 2021년 344.1조원, 2022년 395.9조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예상 세금수입은 400.5조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간 세금수입 상승을 이끌어 왔던 법인세가 중국수출 급감과 이로 인한 최악의 무역수지 사태가 터지면서 증가는커녕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식과 부동산 등 파격적 부자감세를 추진한 결과 세금수입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정부는 근로자 임금이나 전년도 종합소득, 부가가치세는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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