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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치닫는 무역적자…이달 20일까지 186억3900만달러

‘제1교역국’ 중국에서 8개월째 무역적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악의 무역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2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186억3900만달러에 달했는 데다가 한국경제 효자 노릇을 했던 중국 수출 감소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 다른 지역에서 적자를 봐도 늘 중국에서 흑자로 무역수지를 꾸려왔었다. 금융위기 때도 중국에서의 무역수지로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미국의 군사적 중국봉쇄 전략에 동조하면서 8개월째 대 중국 무역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186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억8400만달러)의 2.7배에 달했다.

 

한국은 지난해 한해 동안 47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봤는데 올들어 겨우 50여일 동안 지난해의 40%에 달하는 적자를 봤다.

 

한국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적자였고, 이대로라면 12개월째 적자가 확정적이다.

 

2월 1~20일 무역적자는 59억8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3300만달러)보다 3.3배 늘었다.

 

지난해 연초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공급망이 직격을 받았지만, 현재는 유가하락 등 서서히 진정-조정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경제의 수출‧무역위기는 더 심화된 것이다.

 

원인은 중국 수출 감소로 지목된다.

 

이달 1~20일 국가별 수출현황을 보면 국가별로는 미국(29.3%), 유럽연합(EU·18.0%), 인도(26.0%) 등은 수출을 늘었지만, 중국(-22.7%), 베트남(-18.0%), 일본(-3.1%) 등은 줄었다.

 

특히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하락세다.

 

중국은 1월 기준 한국의 제1수출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19.8%를 차지한다. 이것도 2021년(25.3%), 2022년(22.8%)에 비해 한참 내려간 수치다. 중국 아니면 다른 나라를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질적 대안이 없이는 빵 대신 과자처럼 공허하다.

 

한편,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5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었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3.9%나 급락했다.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등도 고전을 겪었다.

 

반면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철강제품(3.9%),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5억3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원유(7.6%), 가스(81.1%), 석탄(11.2%) 등 에너지 수입액은 늘었고, 반도체(-6.1%), 반도체 제조장비(14.7%) 수입액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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