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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이주열 “신흥국 금융불안 대비"…국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로 인한 금융불안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 금리 인상과 중국경기 불안까지 겹쳐서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연이은 위안화 평가 절하와 관련 "수출 경쟁력이나 자본 유출 측면에서 영향을 나타내겠지만 이러한 영향은 상당히 복합적"이라며 "앞으로 위안화 환율이 어떻게 진전되느냐, 수출이나 자본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여부를 환율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중국이 기준 환율이 시장 환율을 유도하는 방식에서 시장 환율이 기준 환율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바꾸다 보니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나라의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조정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의 변동 폭이나 속도에서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유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가 겹쳐서 금융 불안이 현실화되면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상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발생 상황을 몇가지로 상정하고 있고, 시나리오별로 국내 경제 파급을 분석해 대비책을 세워놓고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9월 인상이든, 12월 인상이든 양 상황에 모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 금리 인상이 시작되더라도 인상 속도가 상당히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고 우리나라 외환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다른 신흥국과 차별은 있을 것"이라며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이 문제지만 자금 유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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