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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마약밀수 전년比 건수 24%·중량 16% 증가...관세청 전략은?

4일 3/4분기 마약밀수 동향 발표... 총 623건, 574kg적발
마약 출발국 태국 1위, 미국 2위…필로폰·케타민·MDMA 밀수 증가
한민 조사국장, "출발국 현지와 합동단속으로 국제공조 강화 할 것"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국경단계에서 마약 적발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24%로 늘어나고 중량은 16%가 증가했다.

 

특히 마약 출발국인 태국과 미국으로 부터 마약 밀수입이 각각 1,2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세청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마약 출발국 현지서부터 국제공조를 이끌어갈 방침임을 밝혔다.

 

관세청은 4일 2024년 3/4분기 마약밀수 동향을 발표하고 해당 기간 국경단계에서 623건, 약 190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인 574kg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는 일평균 2건, 2.1kg에 가까운 마약밀수를 차단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24%, 중량은 16% 증가했다. 

 

연도별 3분기까지의 마약 적발 동향을 살펴보면 2021년 단발성 대량 밀수 1건(우리나라를 경유지로 하려다 적발된 필로폰 402kg)을 특이치로 제외할 경우 적발 중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적발 건수의 증가는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대마제품 등 자가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건당 10g 이하 소량 마약을 여행자·국제우편으로 반입하다 적발된 사례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적발한 중량의 증가는 소량 마약 반입 건수 증가와 더불어 마약조직이 유통 목적으로 시도하는 대량 밀수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관세청이 단속한 10kg 이상 대량 밀수는 15건, 272kg으로 전년동기대비 건수는 200%, 중량은 330% 증가했다.

 

 

태국과 미국이 각각 1,2위...필로폰 생산지역 인접

적발된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중량 기준으로 ▲태국(110건, 233kg) ▲미국(137건, 110kg), ▲멕시코(2건, 29kg), ▲말레이시아(13건, 26kg), ▲캐나다(16건, 25kg), ▲네덜란드(26건, 22kg) 순 이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 중량 기준으로 태국과 미국이 여전히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과 미국의 주요 적발 품목은 필로폰(태국 56건, 224kg / 미국 10건, 26kg)과 대마(태국 28건, 7kg / 미국 68건, 23kg)로 동일하다.

 

한민 관세청 조사국장은 "이는 두 나라 모두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표한 주요 필로폰 생산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점과 대마 합법화 지역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UNODC가 발표한 필로폰 생산지역은 골든트라이앵글로 불리우는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 밀림지역과 멕시코(미국 등 북미지역에 필로폰 생산과 공급) 등이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발 중량이 약 24배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8월 캐나다발 밀반입 사례 중 사상 최대인 19.9kg의 필로폰을 적발했기 때문이다.

 

그밖에 네덜란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발 중량이 168% 증가했는데, 이는 네덜란드발 MDMA·케타민의 밀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밀수경로별 건수 기준 국제우편(319건),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272kg)
해당 기간 마약 주요 밀수경로별 건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제우편(319건, 51%) ▲특송화물(156건, 25%) ▲여행자(141건, 23%) ▲기타경로(7건, 1%) 순이며,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272kg, 47%), ▲국제우편(145kg, 25%), ▲여행자(95kg, 17%), ▲기타 경로(62kg, 11%) 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국제우편 경로의 적발 건수가 41% 증가한 반면, 적발 중량은 40% 감소했는데, 이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마약밀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송화물 경로의 적발 건수는 9% 증가했으나 적발 중량은 96% 증가했는데, 이는 1kg 이상 밀수의 건당 적발 중량이 2배 이상(3.26kg → 7.06kg)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타 경로의 적발 건수는 133%, 적발 중량은 402% 증가했는데, 이는 냉동 컨테이너 내 빈 공간과 국내를 경유하는 선박 하부에서 적발된 코카인 2건, 61.6kg 적발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적발 마약 필로폰 → 코카인→ 대마 순

적발된 마약의 주요 품목은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122건, 338kg) ▲코카인(6건, 62kg) ▲대마 (172건, 46kg) ▲케타민(51건, 33kg) 등 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 중량 기준 필로폰은 38%, 코카인은 919%, 케타민은 5% 증가했고, 대마는 62% 감소했다.

 

필로폰은 국내 고정 수요와 함께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 시장가격으로 인해 밀수 시도가 끊이지 않는 것이 밀수 증가의 원인으로 봤다.

 

UNODC에 따르면 지난 22년 필로폰 1g당 거래가격($)은 한국 450달러, 미국 44달러, 태국 13달러 순이었다.

 

한민 관세청 조사국장은 ’24년 3/4분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2만 7천 명으로 급증한 국내 상황으로 볼 때 국내 마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현재와 같은 마약류 밀수 시도 역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민 조사국장은 이에 국경단계에서 마약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우편·특송화물에 대한 정보분석팀을 24시간 운영하고, ‘우범화물 선별시스템’, ‘물품 정보와 X-ray 영상정보의 동시구현 판독시스템’을 구축해 우범국발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행자 신변은닉 마약을 적발하기 위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검색장비를 확충하고, 우범국발 여행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태국·미국·네덜란드·말레이시아 등 마약 출발국의 관세당국과 출발국 현지와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단속을 실시하는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등 국제공조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민 조사국장은 국민에게 강화된 세관 검사로 우편·특송물품의 통관지연 또는 입국 시 불편이 다소 발생할 수 있으나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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