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은 1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늘었다.
코로나로 위생 의식이 높아지는 등 수요가 늘어 2021년 4억달러를 넘긴 정수기 수출은 지난 2022년 4억 800만 달러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실적 4억 2900만달러를 달성하며 반등했다.
올해는 5월까지 수출액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1월~5월)보다도 더욱 증가하며 동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이 높아지면서 올해도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가별 수출 비중을 보면 말레이시아가 37.6%로 가장 많았고 미국(19.3%), 일본(14.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 수출국은 총 121개국이다. 이 중 29개국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급수 사정이 좋지 않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2014년 36.7%에 그쳤던 동남아시아 정수기 수출 비중은 지난해 45.4%로 상승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건강에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지리적, 사회적 요인(노후된 수도설비)으로 인한 정수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우수한 품질을 토대로 수출국별 상황에 맞춘 제품·서비스의 현지화 등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과 더불어 케이(K)브랜드 인기 합세한 결과로 정수기 인기가 증가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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