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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정무위] 집값 뛰자 ‘노후대비’ 포기…퇴직연금 중도인출 7만명

4년새 1.8배 증가…부동산 해결 목적 많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직장인이 지난해 7만명을 넘어서며 4년 만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4만91명이던 퇴직연금 중도인출자가 2020년 7만1931명으로 1.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중도인출액도 1조2317억원에서 2조6341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지나해 기준 중도인출 사유를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주거 문제 때문에 퇴직연금 중도인출을 결정했다. 중도인출액의 62.3%가 주택구매, 주거 목적의 임차보증금 등 부동산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이외 장기요양, 파산선고, 회생절차 개시 등 생활고로 인한 중도인출은 36.3%, 기타 이유는 1.3%로 집계됐다.

 

전 의원은 “퇴직연금까지 중도에 인출하지 않아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안전망 마련과 더불어 부동산 가격에 따라 좌우될 노후대비의 위험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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