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 욕구를 명품으로 해소하는 ‘보복소비’현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명품가방의 수입액이 사상 처음 8월 기준 19537건으로, 35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동월 기준 수입액은 19년 1775억원(8950건), 20년 2403억원(1만3033건)이었으며, 총 수입액은 19년 2958억원(1만5436건), 20년 3935억원(2만1349건)이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과 올해 명품가방 수입액과 비교할 경우, 금액으로는 약 99%(1764억 원), 건수로는 약 220%(1만587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가 8월까지만 집계된 것을 고려한다면, 올해 명품가방 수입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여행자가 구매해 입국한 명품가방의 수입액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동월(8월) 기준 수입액은 19년 254억원(8689건), 20년 75억원(2471건), 2021년 25억원(2584건)으로,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기 전인 19년과 비교해 1/10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해외 현지에서 구매해 입국한 금액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여행제한과 억눌린 소비 생활 등으로 자극된 보복심리로 인해 역대 최다규모의 수입액으로 나타난 것이다.
정일영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에도 국민들의 억눌린 소비 욕구가 폭발하면서 명품 소비패턴은 K자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미래세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연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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