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10명 중 4명 이상이 신용대출을 이미 보유했거나 두 대출을 같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상 지난 1분기 현재 주담대가 있는 차주 가운데 43.9%가 신용대출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규 주담대 대출자 가운데 신용대출 ‘동시 차입’ 상태인 대출자 비중은 41.6%로 나타났다. 이중채무자 비율은 누적과 신규 모두 사상 최대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신용대출 동시 차입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7.3%를 차지했다.
신규 주담대가 아닌 누적 기준의 경우 1분기 말 현재 주담대가 있는 전체 차주의 43.9%가 신용대출을 함께 받은 상태였다.
반대로 1분기에 신용대출을 새로 받은 사람 중 18.2%, 누적 기준으로 신용대출 차주의 27.1%(34.7%)가 주담대를 이미 갖고 있거나 동시에 받았다.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모두 끌어 쓴 경우도 적지 않았다.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의 8.8%가 앞서 전세자금대출이 있거나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같이 받았다. 누적 통계에서는 1분기 말 주담대 상태인 차주의 2.5%가 전세자금대출까지 보유한 이중채무자였다.
신규와 누적 기준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이중 대출자의 비율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