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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동산+주식+코인’ 빚투에…우리나라 가계빚 사상최대

주담대 20.4조 증가로 2016년 이후 최대
가계신용 1765조로 사상 최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나라 가계빚이 1년 만에 150조원 이상 불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폭증한 것은 물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도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처럼 가계빚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금융 리스크가 점차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전년 대비 9.5%(153조6000억원) 증가한 176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증가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2019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공적금융기관, 대부업체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 빚을 의미한다.

 

◇ 주담대‧신용대출 사상최대

 

이번 가계신용 증가는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동시에 견인했다.

 

특히 주담대의 경우 1분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28만호, 전세거래량이 34만7000호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며 3개월 만에 20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빚을 내 집을 사라고 했던 이전 정권 시기인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바로 다움 순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역시 전 분기 대비 14조2000억원 증가한 735조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신용카드 할부액을 포함한 판매신용 잔액은 9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나타난 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여신전문회사 중심으로 늘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5%였으나, 올해 1분기 1.1%를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2.2%(18조7000억원) 늘어난 86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경우 87조9000억원이나 늘어난 셈이고, 이는 2003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치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7%(5조6000억원) 증가한 32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택 매매 및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되며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코로나 장기화로 생활자금 수요와 주식투자로 기타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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