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1℃
  • 서울 3.1℃
  • 대전 3.3℃
  • 대구 5.9℃
  • 울산 9.0℃
  • 광주 8.4℃
  • 부산 11.1℃
  • 흐림고창 9.8℃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3.2℃
  • 흐림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보험

보험사 가계대출 9년만에 '내리막'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9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또한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올해 3월 말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2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223조5000억원)보다 0.5%(1조2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전 분기 대비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약 9년만에 처음이다.

 

2010년 2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60조7000억원으로 1분기(60조8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이후 분기 기준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121조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원(0.6%) 줄었다. 주택담보대출과 보험계약대출이 각각 5000억원과 3000억원 감소한 결과다.

 

반면 기업대출은 전 분기보다 1조9000억원(1.9%) 늘어난 103조1000억원의 수치를 보였다.

 

대출채권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0.30%로 전 분기 말(0.29%)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에서 0.61%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1%, 주택담보대출을 뺀 신용·기타 대출의 연체율은 1.39%다. 둘 다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씩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 말과 같은 0.12%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9%로 0.01%포인트 내렸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0.24%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5812억원으로 전 분기 말(6139억원)보다 5.3%(327억원) 감소했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인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내린 0.26%였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8%로 전 분기 말과 같았으며,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5%로 전 분기 말(0.39%)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과 부동산 PF 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2%, 0.24%로 모두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금감원은 3월 말 현재 보험회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 등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적립 등 대출 규모 및 건전성에 대해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