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다음 주에는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 주요 경제 부처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국제수지 등 관련 최신 지표들도 공개된다.
먼저 5∼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기획재정부를 국정감사기 시작돼, 5일 경제와 재정정책, 6일 조세정책을 중심으로 감사가 진행된다. 부동산 가격상승과 물가인상, 세제완화 등 생활밀착형 쟁점 의제를 둘러싼 여야간 설전이 예상된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암호화폐 과세도 여야 의원들의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고,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예산으로 마련한 국민지원금 적정성 여부를 놓고도 여야간 의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조정원을 국정감사한다. 카카오를 포함한 온라인플랫폼 기업이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고, 또 해운 담합 관련 공정위 제재를 피하기 위한 입법이라는 비판이 큰 해운법 개정안이 국회 농해수위를 소위를 통과하면서 관련 이슈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6일과 7일에는 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다. 두 금융 수장이 교체된 후 첫 국감인데, 가계부채 관리대책과 시중 금융기관의 대출 제한, 가상자산 규제, 빅테크와 금융회사 간 '규제 차별'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를 중단해 뱅크런이 벌어진 '머지포인트 사태'의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와 관련해 머지포인트 대표가 증인석에 선다. 삼성생명과 사모펀드 관련 금융사 제재 의결이 장기간 지연되는 데 대한 정무위원의 추궁도 예상된다.
한편, 통계청은 6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 결정과 함께 우유 등 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폭이 더 커졌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7일 '8월 국제수지'를 내놓는데, 16개월째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졌을지가 관심사다. 7월 경상수지의 경우 역대 최대 운송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82억1천만달러(약 9조4천990억원) 흑자를 냈는데, 작년 같은 달(70억3천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1억9천만달러나 불었다.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 영향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도 흑자 규모가 443억 달러를 넘어 반기 기준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한은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 전망은 종전의 700억 달러에서 820억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어 8일 한은은 2분기 자금순환 통계도 공개한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이 2분기 얼마나 많은 자금을 조달했는지, 어디에 썼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2일에는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발행증권(ABS) 발행 실적이 공개된다. 최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3분기까지 ABS 누적 주관 실적 1위 하우스는 KB증권으로 주관 금액은 2조6702억원이다. 2위 SK증권 2조1560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많다.
2020년 무섭게 치고 올라와 1위 자리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던 KB증권이 3분기 순위 굳히기에 돌입하면서 4분기까지 이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시장 제패에 성공하게 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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